광주시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빛그린산단 인근 조성

입력 2023-03-15 14:30 수정 2023-03-15 14:39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광주 발전을 이끌게 될 330만㎡(100만 평) 규모의 미래차 국가산업단지가 6700억 원이 투입돼 광주와 함평 경계구역에 조성된다.

광주시는 이날 국토교통부 신규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에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시는 2009년 9월 빛그린국가산단 지정 이후 14년 만에 신규 국가산단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래차 국가산단은 빛그린국가산단 인근에 100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국가산단에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배터리 등 미래차 산업을 집적화해 고부가가치 자동차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전용 산단인 빛그린국가산단은 분양률은 현재 91%로 포화상태에 가깝다. 이로 인해 미래차 기반 구축과 집적화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돼왔다.

시는 국가산단 조성 기간이 통상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 국가산단을 반드시 유치해야 할 필요성이 컸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신규 국가산단 공모에 참여한 시는 그동안 19개 지자체와 서면평가·현장실사·종합평가·최종심의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쳐 신규 국가산단 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모빌리티산업혁신추진위와 지역 국회의원·시의원 등 정치권의 헌신적인 활동, 광주시민의 열망이 신규 국가산단 유치에 큰 힘이 됐다고 자평했다.

광주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광주형 일자리를 실현한 광주글로벌모터스 등 연 72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다.

자동차산업이 지역 제조업 매출액의 43.1%를 차지하고, 관련 종사자가 2만 명이 넘는다.

시는 우선 미래차 국가산단을 최대한 신속하게 조성해 완벽한 미래차 산업 밸류체인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산단인 빛그린국가산단·진곡산단과 연계해 미래차 관련 기업과 인프라가 집적화된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장기적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 적극 나선다. 인공지능 기반 센서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차 부품인증센터를 구축한다. 초연결 모빌리티 서비스산업 육성·자율주행 순환도로 구축 등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미래차 기술개발지원센터와 디지털 기반 상용화 플랫폼을 구축한다.

시는 3월 말 미래차 비전 선포식에서 산업인프라 확대, 지역 부품기업 역량 강화,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 등 미래차 선도도시 실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래차 국가산단을 신속히 조성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융합한 첨단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가장 먼저 실현하는 등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차 산업을 이끄는 제1의 산업도시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는 향후 발생하는 미래차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담지원팀을 구성해 국가산단 시행사 선정·GB(그린벨트)해제·기업유치 등 행정절차를 서둘러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