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권 역사의식 집단 마비돼…日극우와 차이 없다”

입력 2023-03-15 10:5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5·18정신 헌법수록 반대’ 발언 등을 겨냥해 “윤석열 정권의 역사의식이 집단적으로 마비됐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역사를 우롱하는 세력과의 결별을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나기 무섭게 여당의 수석최고위원이라는 분이 5·18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원장은 한술 더 떠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다시 또 꺼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들은 실수나 일탈이 아니라 5·18을 대하는 윤 대통령의 비뚤어진 본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수시로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들의 모습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은 즉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해임하고 김재원 최고위원도 사퇴시키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방일과 강제징용 해법을 두고는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사죄와 반성은 뒷전으로 둔 채 조공 보따리부터 챙기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강제동원 피해자를 제물 삼아 한·미·일 군사동맹의 단초를 마련하려 한다면 국민 저항이라는 판도라 상자를 여는 것임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군대가 혹여 일본 자위대의 지휘를 받는 망국적 굴욕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을, 또 탄핵당한 정권이 벌였던 일을 답습하지 말기를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동환 박장군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