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 국내외 농인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한다.
한국밀알선교회 간사 유원철 목사가 설교한다. 오세황 호주 선교사가 격려사를 전한다.
청각장애인 배우 박영주 집사는 수화 찬양을 부른다.
이날 예배는 구미코 선교사의 수화통역으로 진행한다.
강화임마누엘농아인교회는 국제농아인선교회(DMI) 총재 고 네빌 뮤어 (사진)선교사가 개척했다.
호주 출신인 그는 40년간 한국과 일본을 비롯 전 세계 농인(聾人)을 위해 헌신했다.
19개국에 110개의 농교회를 개척했고 농학교 7개, 우간다와 이집트에는 농신학교를 설립했다.
비장애인인데도 한국 호주 일본 미국 등 7개국 수화에 능통하다.
그의 한국 농인과의 인연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한국 선교사로 일한 적이 있는 교회학교 선생님을 통해 한국이란 나라를 알게 됐다.
어렸지만 다음에 선교의 기회가 주어지면 꼭 한국에서 선교하겠다고 하나님께 서원했다.
뮤어 선교사는 약속을 지켰다.
호주 글렌도널드사범대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하고 농학교 교사가 된 그는 1978년 12월 아내 릴 뮤어 선교사와 함께 한국 농선교를 위해 인천에 도착했다.
인천임마누엘 농교회 개척을 시작으로 30여년간 서울 인천 논산 춘천 등지에 농교회 20개를 세웠다.
강화임마누엘농아인교회는 그가 한국에서 세번째 개척한 농교회다.
500여명의 농인 기독인과 30여명의 농인 목회자, 선교사들도 지원했다.
일본 농선교 활동에 이어 2001년부터 호주에서 DMI 선교 사역을 담당했다.
뮤어 선교사는 평소 자식과도 같은 한국 농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지난 시절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우리의 사역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