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를 공공기관 지방이전 유치 우선순위 기관으로 선정했다.
도는 정부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24개 공공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정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도가 선정한 기관은 제주경제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이중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 등 10곳을 중점 유치기관으로 선정했다.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김포, 김해와 함께 제주공항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제주에 위치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봤다.
한국마사회는 제주에 경마장을 운영하는 등 제주 말산업과 연관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도는 그랜드코리아레저, 학교법인한국폴리텍,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해양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의 공공기관 유치에 집중하기로 했다.
도는 유치대상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 당위성 논리를 보강하는 한편, 이전기관 직원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과 대상기관에 제공할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대상기관 선정기준과 입지원칙 등 기본계획을 수립해 6월 중 발표하고, 하반기에 임대기관을 우선으로 옮긴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성대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1차 이전 공공기관들이 제주 경제와 산업에 미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주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공공기관을 유치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인구 증가 수는 총 23만2000여명에 달했으나, 제주는 4900명에 그쳤다.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전국 혁신도시 평균이 35.2%였고, 제주는 29.4%로 가장 낮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