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박2일 방일…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 이어 만찬

입력 2023-03-14 15:28 수정 2023-03-14 15:30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최고경영자(CEO)초청 오찬에서 박수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17일에는 한·일 양국 경제인이 동석하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경제 활성화와 기업인 지원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일본 정·재계 인사들 및 일본 대학생들과도 두루 접촉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4일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1박2일 방일 일정을 브리핑하며 “12년간 중단된 양자 정상방문을 재개하는 것으로,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한·일 정상회담과 만찬을 통해 양 정상은 개인적 신뢰를 돈독히 다지면서 양국 관계 의지를 다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상 간 개인적 신뢰 관계는 외교의 중요 자산”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최고경영자(CEO)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신뢰 구축은 양국 국민 간 친선 교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일정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기시다 유코 여사와의 만남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6일 첫 일정으로 오찬을 겸한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한·일 정상회담 및 만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기시다 총리와 만찬을 두 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 만찬의 경우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기시다 총리와 유코 여사가 함께하는 쪽으로 양국이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이후 자리를 옮겨 도쿄 중심가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해군 진해기지 내에 정박 중인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에 승함, 승조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정상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의 이행을 포함한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동시에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등 정책적 장벽을 해소하고 경제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윤 대통령은 입법부 간 교류 단체인 한·일 의원연맹과 민간 교류를 담당하는 한일협력위원회 인사들을 접견한다. 또 일본 게이오대에서 대학생과 유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할 예정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