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종로3가 명품 보행거리로…서울시, 보도폭 최대 3배 늘린다

입력 2023-03-14 15:25
충무로(돈화문로) 도로공간 재편사업 전후 비교. 오른쪽이 사업 진행 후 조감도. 서울시 제공

상업지역과 종묘, 남산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를 잇는 충무로~돈화문로 구간이 도심 속 보행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충무로역 교차로에서 종로3가까지 약 1㎞에 해당하는 ‘충무로(돈화문로) 도로공간재편사업’ 공사를 3월 착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번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통해 보도폭 확대·띠녹지 조성·횡단보도 신설·개선·유니버설디자인 적용·조업 주차 공간 정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지하철 환기구 등 대형시설물로 좁아 통행이 불편했던 보도공간을 기존 0.7~1.5m에서 2m~2.8m까지 최대 3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된다. 이를 위해 현재 3~4차로인 충무로를 2~3차로로 1개 차로를 줄일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과 관광객이 도심을 걸으며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국수나무, 노랑꽃창포, 붓꽃 등의 다채로운 초화류를 식재해 띠녹지도 조성한다.

시는 이와 함께 교통약자와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횡단보도를 신설·개설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다. 낡거나 파손된 가로수 보호대 등은 이전하거나 교체해 장애물로 인한 보행 불편 문제도 개선한다.

시는 이번 도로공간재편 사업을 통해 충무로~돈화문로 구간이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도심 보행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충무로가 지역 상권과 관광지를 잇는 명품 보행거리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도심 보행공간 확대를 통해 시민 편의 증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