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글로벌 이차전지 혁신 허브 만든다’ 비전 선포

입력 2023-03-14 15:22

전북도가 미래신산업으로 꼽히는 이차전지 산업을 적극 육성, 글로벌 이차전지 혁신 허브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전북도와 전북테크노파크는 14일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글로벌 이차전지 혁신 허브, 전북의 새로운 도약’을 내세우고 이차전지 산업 육성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도지사와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도내 6개 대학 총장,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KIST 전북분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SK 넥실리스, 정석케미칼, 이엔플러스 등 관계사 대표 등 1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4대 전략 14대 과제를 밝히고 앞으로 이차전지 밸류체인 고도화를 비롯 R&D 혁신허브 구축, 글로벌 맞춤형 인재양성, 기업지원 플랫폼 구축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산‧학‧연‧관을 통해 관련 산업을 함께 육성하고,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도 공동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는 펀드 조성 등을 통해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고 KIST 전북분원 등 연구기관은 초격차 R&D 개발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전북대 원광대 등 6개 대학은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들은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 힘쓰기로 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처로 급부상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이차전지 클러스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도는 새만금 지역이 전북의 이차전지 산업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만금 산단에는 최근 이차전지 양극·음극재 등 소재산업부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모두 10개 사가 입주했다. 이로써 전북지역 이차전지 관련 소재부품 기업은 58개로 늘었다.

김관영 도지사는 “새만금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전북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주축으로 거듭날 것이다”며 “이차전지 산업이 전북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비전선포식에 이어 이차전지 산업육성을 위한 토론회도 진행됐다. 토론회 좌장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기업지원 본부장 등을 역임한 전북대학교 오명준교수가 맡았다.

토론에선 산업연구원 정은미 성장동력산업 연구본부장, KIST 전북분원 이성호 탄소융합소재연구센터장, 군산대학교 최연성 부총장, 전북테크노파크 김영권단장, 성일하이텍 이태준 이사가 참석해 전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추진방안 등을 제언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