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신축 ‘환영’

입력 2023-03-14 14:22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 예상도. 서울시 제공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가 현재 문래동에서 여의도로 변경된 것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대신 구는 문래동 부지에는 구립 복합 문화시설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영등포구는 지난 9일 발표한 서울시의 ‘그레이트 환강 프로젝트’와 관련해 여의도공원의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문래동 ‘구립 복합 문화시설 건립 적극 지원 약속’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영등포구가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 서울시가 건립과 운영을 맡기로 한 사업으로 원래 구유지인 문래동3가 55-6 일대에 지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등포구는 토지 무상사용이 공유재산법상 최대 5년만 가능하고 매 5년마다 유‧무상 여부에 대해 재심사를 받아야 하므로 문래동 제2세종문회회관 건립의 전제가 되는 반영구적인 무상사용 승인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신 구는 영등포 지역 내 더 넓은 시유지에 제2세종문회회관을 건립할 것과 기존 제2세종문회회관 부지였던 문래동 구유지에 생활밀착형 문화 인프라 확충을 시에 제안했다.

영등포구는 이번 시의 결정으로 여의도공원 내 대형공연장과 함께 문래동 문화시설 건립으로 ‘일거양득’의 문화 인프라 확충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문래동 부지를 돌려받으면서 구립 문화 시설 건립 부지 매입에 필요한 예산도 절감했다고 부연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발표는 서울시 유일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도시’ 영등포구가 명실상부 서울의 문화 중심지로 발돋움 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으로 구민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