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 활용한 교과서 보급 전북 5개 시·군으로 확대

입력 2023-03-14 14:07
전주한지가 삽입된 전북지역 초등학교 3학년 지역사회교과서. 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전북 전주 전통한지가 삽입된 초등학교 3학년 지역사회교과서가 도내 5개 시·군으로 확대 보급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기존 4개 시·군에 배포해 왔던 ‘전주전통한지 삽입 초등학교 3학년 지역사회교과서’를 올해 남원까지 추가해 나눠준다고 14일 밝혔다.

남원지역에선 27개 초등학교 38개 학급, 600여 명의 학생이 전주한지가 들어간 교과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 한지는 김천종, 강갑석, 김인수, 최성일씨 등 전주한지장 4인이 제조한 전통한지로 지도와 편지지 형태로 각각 삽입됐다.

센터는 지난해 전통한지 3200여 장(A4 기준 1만6000여 장), 색한지 3000여 장을 학생들의 지역사회 교과서 용지로 보급했다.

전주(6750부)의 경우 1학기에 삽화로 그려진 전주지도로 삽입되고 2학기에는 오려서 쓸 수 있는 색지 형태로 삽입됐다. 또 임실(250부)은 편지지 형태, 완주(850부)와 부안(350부)은 간지 형태로 각각 삽입됐다.

센터는 한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그동안 ‘찾아가는 전주한지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또 폐교된 부안 백산면 대수초등학교에 조성된 ‘한지학교’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협조와 자문활동을 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 전통한지의 확산 보급을 위해 올해는 전주와 더불어 한지의 고장으로 유명한 남원과 손을 맞잡았다”며 “지역 사회교과서 보급 확대는 물론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