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을 고쳐주옵소서!” 팔레스타인서 울려 퍼진 평화 통일 기도회

입력 2023-03-14 13:09 수정 2023-03-17 17:43

“주님, 팔레스타인과 한반도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이곳의 기도를 들으시고 분쟁 중인 이 땅을, 분단국가인 한반도를 지켜주시옵소서. 우리 교회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주님 이 땅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의 힘으로, 정치적인 힘으로 안 됩니다. 말씀을 통해서 보여주신 것처럼 오직 주님을 통해서 이 일이 이루어질 수 있는 줄로 믿사옵니다.”

예수의 히스토리는 있으나, 정작 예수는 없는 분쟁의 땅 팔레스타인과 분단국가의 아픔을 가진 한반도를 위해 한국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가 베들레헴에서 울려 퍼졌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신화석 대표회장, 이하 세기총)는 지난 12일 베들레헴 크리스천 커뮤니티센터에서 ‘제32차 한반도 자유와 평화통일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기도회’를 개최했다.


팔레스타인 1세대 선교사인 강태윤 선교사는 환영사를 통해 “평화의 왕으로 오신 베들레헴에서 한반도 평화 기도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인도하심이다”면서 “우리의 기도회를 통해 팔레스타인과 한반도에 진정한 예수그리스도의 평화가 이뤄지고 전쟁이 사라질 줄 믿는다”고 말했다.


신화석 회장은 미가 2장 13절 말씀을 본문으로 ‘길을 여는 자’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신 목사는 “미가서는 베들레헴에서 한 통치자가 나실 것을 예언한 것으로 이스라엘이 정의와 자비가 실종되고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을 예언한 성경”이라며 “오늘날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알아야 한다. 우리 교회와 한국, 팔레스타인이 먼저 정의와 자비와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이 회복돼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할 때 역사는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선교단체 안디옥월드미셔너리저니(AWMJ)와 안디옥교회(홍석영 담임목사), 행복한 안디옥교회(박신영 담임목사) 목회자와 성도들, 국내외 선교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세기총 공동회장 성두현 목사의 진행으로 시작된 특별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팔레스타인의 복음화와 교회를 위해, 이어 한반의 통일과 북한을 위해, 전쟁으로 고난받는 이들과 한인 선교사와 재외 동포를 위해 뜨겁게 부르짖으며 통성으로 기도했다.


의정부 광명교회 최남수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정말 감격스럽다. 오늘 이곳에서 한반도 통일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한 기도에 동참하니 가슴이 뜨거워지고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다니엘의 70년을 에레미야 선지자가 책에다 기록해놨다. 다니엘은 바벨론에서 70년 동안 살면서 예레미야의 책을 연구하여 깨닫게 된다. 이것을 한국에 적용해 보면 우리에게 70년은 언제일까. 바로 휴전하는지 70주년이 되는 올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평화통일이다. 하나님의 때는 정확하다. 남북통일이 될 때 길을 여는 자는 반드시 있다. 이 일을 주도하는 대표님과 모든 나라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팔레스타인과 한국에 평화통일을 속히 이뤄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신 회장은 강태윤 선교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손을 맞잡고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대회를 마쳤다.

세기총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사역하고 있는 한인교회와 기독교 기관, 선교사회 등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와 함께 복음 안에서 연합과 일치를 이뤄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기 위하여 10년 전 출범한 단체이다.

베들레헴(팔레스타인)=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