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는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고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맞춤형 자원봉사 인정·보상 강화, 자원봉사 네트워크 구축, 자원봉사 참여 기회 강화 등 정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원봉사의 가치가 높아지고 역할은 더 중요해졌지만, 봉사자의 자발성만을 요구하는 등 기존 체계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자원봉사 활동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수 봉사자 기준을 기존 200시간에서 100시간으로 완화해 다채로운 인정 보상 혜택을 지원한다. 우수 봉사자에게는 VIP 모바일 카드를 발급하고, 영화, 공연, 서핑, 드론 등 문화·체육활동과 시흥시 관광지 투어, 힐링 마사지, 따봉박스 선물 등을 지원한다. 자원 봉사자 간병인 지원과 함께 상조 지원도 신규로 할 계획이다.
시는 자원봉사 패러다임이 동 중심의 마을 문제 해결형으로의 변화에 맞춰 시흥시 19개 ‘동 자원봉사지원단’은 동 특성을 반영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1월 전국 최초로 공동체 협업 공간인 ‘공감’도 열었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 현장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영역별 자원봉사 활동가들과 함께 ‘자원봉사단체 네트워크단’을 구성해 지속적인 소통을 도모하고,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현안을 공유·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더 많은 이들이 자원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언제나 자원봉사’를 추진하고 있다. 권역별 작은 도서관, 동 지원단 등과 협력해 신규 및 비활동 봉사자를 발굴‧교육하는 ‘봉봉의 날’도 진행 중이다.
시는 올해 타지역 자원봉사자나 기업 임직원들에게 자원봉사를 통해 시흥시를 소개하는 ‘시흥 볼런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시흥 볼런투어는 여행과 봉사를 결합한 형태로, 오이도, 거북섬, 갯골생태공원 등 시흥시 주요 명소에서 환경 정화 활동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진행한다.
임병택 시장은 “자원봉사는 건강한 지역 사회를 조성하는 기반이자 핵심으로, 자원봉사를 실천하는 개인과 공동체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며 “이들이 행정력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들을 예방하고 해결하며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