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좀 훔쳐봐” 더글로리 파트2도 중국 ‘도둑 시청’

입력 2023-03-14 09:05 수정 2023-03-14 10:19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올라온 ‘더 글로리’ 파트2 정보. 14일 오전 기준 리뷰가 15만건을 넘어섰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9.3점을 기록하고 있다. 더우반 캡처

학교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역시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 내 시청은 대부분 불법 유통으로 추정되는데, 파트1에 이어 파트2 역시 중국 리뷰가 수만건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더 글로리’ 파트2 리뷰가 15만건을 넘어섰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9.3점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리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나온 리뷰는 대부분 불법 시청한 경우로 추정된다.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올라온 ‘더 글로리’ 파트1 정보. 14일 오전 기준 리뷰가 28만건을 넘어섰다. 더우반 캡처

앞서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1 리뷰도 더우반에서는 14일 기준 28만건을 넘어섰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8.9점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 내 불법 유통은 그동안 꾸준히 문제로 거론돼왔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자 중국 내에서 또 훔쳐보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중국인들이)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수익 구조로 삼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