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앞에 매장 내는 애플… ‘애플 강남’ 31일 개장

입력 2023-03-14 09:04
애플 강남 전경. 애플코리아 제공

애플이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중심지에 ‘애플 강남’을 31일 연다고 14일 밝혔다.

애플 강남은 애플이 한국에 내는 5번째 애플스토어다. 강남권역에는 애플 가로수길, 애플 잠실 등이 밀집해 있다. 애플 강남은 지하철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 강남에 대해 ‘수도권 교통의 요지이자 최대 상권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그 보다는 삼성전자를 직접 겨냥한 매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애플 강남은 삼성전자 서초사옥과는 직선 거리로 약 700m 떨어져 있다. 삼성전자 본진 코앞에 매장을 내는 셈이다.

애플 강남을 열면서 애플의 한국 시장 공략은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내 애플 스토어 숫자는 일본(10개)의 절반이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도쿄에만 매장이 5개여서 서울과 도쿄만 두고 보면 매장 수는 같다. 일본의 아이폰 판매가 한국보다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이 한국 시장을 점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여기에 애플은 21일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애플페이 부재가 한국 사용자들에게 아이폰을 선택하는 걸림돌 중 하나였다는 걸 고려하면, 애플로선 한국 시장 공략의 모멘텀을 삼을 수 있다.

애플은 애플페이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조만간 애플페이 출시와 관련한 이벤트를 확정해 공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