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대전 중구 은포침례교회(이욥 목사) 본당에 전국에서 온 100여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모였다. 이들은 이욥 목사의 ‘모세오경’ 강의를 들으며 메모하거나 강의 내용을 사진으로 찍는 등 집중했다.
이 목사는 레위기에 나오는 주요 제사를 소개하면서 번제단 성막 등을 그림으로 그렸다. 레위기 전체 주제와 각 장 주제를 그림과 함께 설명하니 레위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목사는 “목회자들이 세미나 기간 레위기 등 모세오경의 맥을 잡고 이후 성도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진행할 때 유익함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기독교한국침례회 국내선교회(회장 유지영 목사)가 주관한 제5회 KIM세미나였다. 15일까지 2박 3일간 열리는 세미나는 작은 교회를 말씀으로 세우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주입식 세미나가 되지 않도록 참석자들이 소그룹 모임을 통해 간증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유지영 회장은 “코로나 기간에도 말씀의 토대 위에 세워진 교회들은 흔들림 없이 오히려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됐다”며 “세미나는 일회성 세미나에 그치지 않는다. 세미나 후 신청자에 한해 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부(IMB) 선교사 등과의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선교회는 2018년부터 IMB와 협력해 작은 교회를 대상으로 목회 멘토링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멘티들끼리 교제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조를 나눴고 해당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해 안착시킨 선배 목사들이 이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IMB 선교사들과의 일대일 멘토링도 마련했다.
박성훈 천안 생명시내교회 목사는 “2019년부터 KIM세미나에 무조건 참석한다. 특히 소그룹 시간에 목회자들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교제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프로그램에 참석하면서 목회의 동력과 위로도 얻었다.
이길연 서울 새서울교회 목사는 “단조로운 목회 일상에서 동역자들과의 교제를 통해 목회 동력을 얻는다”고 전했다. 김만섭 서울 영동교회 목사도 “목회에 대한 답답함과 무게감이 있었는데 IMB 선교사와의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많이 해소했고 새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대전=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