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SUV 추락 4명 사망사고…경찰 ‘극단 선택’ 종결

입력 2023-03-13 17:59
지난 1월 12일 오전 경남 거제시 남부면 해안도로 전망대 인근 가드레일을 뚫고 약 200m 아래로 추락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연합뉴스

지난 1월 경남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발생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추락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탑승자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지었다.

거제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차량 탑승자들의 고의 사고로 보고 내사 종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들 부검 결과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종합한 결과 고의 사고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

당시 숨진 남성 4명은 사고 전날 사고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들은 거제, 경북 구미, 충남 천안, 경기 안산 등 거주 지역이 다르고 연령대도 20~50대 등으로 다양했다. 이전에 서로 아는 관계도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사망자들의 SNS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뺑소니 등 과실 사고 가능성도 수사했으나 사고 당시 해당 차량은 오히려 속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어떤 경로로 서로 알게 돼 만났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타살 정황이 없어 고의 사고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앞서 4명의 사망자는 지난 1월 12일 오전 3시40분쯤 거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차량에 탑승한 채 추락해 모두 숨졌다.

당시 주변을 순찰하던 한려해상국립공원 직원이 사고 차량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