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심야 특화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 운영 시작

입력 2023-03-13 17:48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심야시간대 긴급상황 발생 시에도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을 16일부터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으로 현재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거점형야간보육 어린이집’ 및 ‘365열린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와 다소 차별화된 양천구 특화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우선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은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심야 돌봄(오후 7시 30분~익일 오전 7시 30분)을 연중 상시로 실시한다.

또 운영기관을 권역별로 균형 있게 확대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관내 운영 중인 365열린어린이집은 양천구청 직장어린이집(신정6동 소재) 1곳뿐이어서 목동, 신월동 지역 주민이 긴급하게 밤늦은 시간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반영해 구는 심야 돌봄 운영기관을 신월동(9곳), 목동(7곳), 신정동 (7곳) 등 권역별로 확대했다.

양천구는 전체 국공립 어린이집과의 협업도 진행한다. 가까운 관내 85개 국공립어린이집에 입소상담을 신청하면, 야간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23곳)에 원스톱으로 연결해 아동을 맡길 수 있다.

이용대상은 양천구에 거주하는 12개월~만 6세 미만의 영유아이며, 사전예약(전화) 또는 현장 등록으로 이용 가능하다. 아동 1명당 최대 월 80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며 가정에서 부담하는 보육료는 시간당 1000원이다.

단, 안전을 위해 입소한 영유아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는 중도 퇴소할 수 없으며 여행이나 유흥 사유 등 긴급한 목적이 아닐 경우 이용이 제한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최근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데 특히 돌봄이 가장 필요한 영유아기에 마땅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보육 공백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을 통해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24시간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