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경남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발생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추락사고는 고의 사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1월 12일 여차홍포해안도로 아래로 추락한 차량 사고와 관련 4명의 탑승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따른 고의 사고로 보고 내사 종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부검 결과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종합한 결과 고의 사고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 당시 숨진 남성 4명이 사고 전날 사고 현장을 찾았다가 돌아갔으며 이들은 사고 전까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이 숨지기 전 휴대전화로 나눈 대화에서도 고의 사고를 암시하는 내용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들이 어떤 경로로 서로 만나게 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타살 정황이 없어 고의 사고로 결론 내렸다.
경찰은 또 뺑소니 등 과실 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이들은 사고 당시 오히려 차량 속도를 더 높였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른 범죄연루 정황 등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드러난 것이 없었다.
앞서 이들 사망자들은 지난 1월12일 오전 3시40분쯤 거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 도로 나무 데크를 뚫고 200여m 아래로 추락해 모두 숨졌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