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장기 연체 학자금대출을 성실히 상환 중인 청년들에게 ‘신용 회복’을, 구직 단념 청년에게는 ‘취업 역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한국장학재단의 장기 연체 학자금대출을 성실히 상환 중인 청년들의 신용 회복을 지원하는 ‘학자금대출 성실 상환자 조기 상환지원 사업’을 올해 처음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자금대출을 성실히 상환 중인 청년의 잔여 채무액을 감면하는 형태로 지원한다. 조기상환 지원금은 최대 100만원까지다.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상 부산시에 거주 중인 만 18∼34세 청년이 대상이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분할상환약정 체결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하고, 분할 상환 약정 금액 50% 이상 상환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학자금대출을 조기에 상환해 신용을 회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전했다.
시는 또 이날부터 구직활동을 중단한 청년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사회 진입을 돕는 사업을 추진한다.
구직 단념 청년에게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해 다시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사업 참여하는 240명의 청년은 4주 교육을 마칠 때마다 50만원의 참여 수당을 받게 된다.
사업은 장·단기 과정으로 진행한다. 20주 과정으로 구성한 장기 과정은 ‘위닛(WeKnit) 캠퍼스 플러스’로 4주 과정은 단기 프로그램은 ‘위닛 캠퍼스’로 명명했다.
우선 올해 신설된 장기과정은 3기수로 나눠 운영하며, 기수마다 50명씩 총 150명을 선발한다. 장기과정에 참여자는 4주 과정을 마칠 때마다 참여 수당 50만원을 받는다. 20주 전 과정을 마치면 추가 50만원을 포함해 참여 수당 최대 300만원을 받는다.
단기과정은 2기로 구성하며 기수마다 45명을 선발한다. 단기과정도 4주 교육을 이수하면 참여 수당 50만원을 받는다. 교육과정이 끝나도 3개월 동안 전문상담사가 사후 관리를 하며 상담과 취업 알선 등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참여 대상은 최근 6개월간 취업 교육·직업훈련 참여 이력이 없고 구직 단념 청년 문답 표 점수가 21점 이상인 만 18세~34세 이하 청년이다. 자립 준비 청년(보호 종료 아동), 청소년 쉼터 입·퇴소 청년을 비롯해 대중교통이 연결된 경남 김해, 양산 등 거주 청년도 신청할 수 있다.
장기 과정 1기는 13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윤재 청년산학국장은 “경기 고용 한파 속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취업을 단념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며 “청년 도전 지원사업이 청년들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펼치는 데에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