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놀이와 돌봄 기능에 집중한 ‘서울형 키즈카페’를 현재 5곳에서 올해 50곳으로 10배 늘린다. 시는 2026년까지 서울형 키즈카페를 총 200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공시설뿐 아니라 아파트, 종교시설 등 민간시설도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5월 광진구 자양4동점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서울형 키즈카페’ 50곳을 개관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와 동시에 올해 말까지 추가로 서울형 키즈카페를 설치할 수 있는 부지 50곳도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키즈카페처럼 50~100평 정도 면적의 사업은 대상지 선정도 어려움이 있다. 일단 100곳의 부지를 선정하고 절반 정도 문을 여는 것이 목표”라며 “2026년 말까지 총 400곳의 부지를 선정하고, 200곳을 개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미세먼지, 날씨 등 제약 없이 모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공실내놀이터다. 현재 종로구 혜화동점을 비롯해 5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는 올해 서울형 키즈카페 확대를 위해 공공시설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종교시설, 폐원 어린이집 같은 지역 내 민간시설에도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민간에서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사업 참여시 리모델링 최대 12억원, 신·증축 최대 24억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운영비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상향해 월평균 1275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 내에 설치되는 경우에는 입주자 예약 우선권 제공 같은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보육교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 돌봄요원이 아이를 잠깐 돌봐주는 ‘놀이돌봄서비스’도 시작한다. 키즈카페에 부모가 아이를 잠깐 맡기고 장보기나 병원진료 같은 간단한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또 돌봄요원 1명이 2~3명의 아이를 전담하는 식으로 안전도 강화한다.
또한 시는 키즈카페 내에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놀이시설 위험가치평가’를 마련해 조성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 안전관리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아동 스스로 위험성을 인지해서 수칙을 확인 후에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전 안전교육도 함께 시행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집 근처 생활권에서 더 많은 서울형 키즈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는 공공시설뿐 아니라 아파트 등 민간시설에도 조성을 추진하고,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