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인기 덕에 경북 포항이 한류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의 자연경관 등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촬영지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방영 중인 MBC 금토 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포항의 바다를 배경으로 상당 부분 촬영됐다. 드라마에서 북구 흥해읍 오도간이해수욕장 한 펜션을 비롯해 사방기념공원, 송라면 카페 등이 자주 등장하면서 SNS에서 가고 싶은 여행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21년 방영된 갯마을 차차차의 촬영지인 청하공진시장은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아름답고 낭만적인 바닷가와 평온한 시골 풍경이 어우러진 이곳과 함께 사방기념공원, 곤륜산, 월포해수욕장, 이가리 닻 전망대, 구룡포 석병리 등도 인생 사진을 남길 핫플레이스로 인기다.
2019년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인 구룡포는 포항을 찾는 여행객의 필수 코스다.
한국관광공사는 2월 추천 여행지 테마를 ‘한류성지순례’로 정하면서 청하공진시장과 구룡포를 선정했다.
또 다른 드라마 4편도 현재 포항을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 중이거나 협의 중이다.
시는 드라마로 알려진 지역의 관광지를 관광 아이템으로 차별화해 관광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오도리에는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고 구룡포공원 중앙계단은 미디어아트를 상영한다. 또 미식 관광에 대비한 콘텐츠개발 등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 사업을 추진해 해양관광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박상진 포항시 컨벤션관광산업과장은 “발길 닿는 걸음마다 드라마 같은, 포항에서 모든 순간이 여행인 관광문화도시 포항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