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고층아파트 유리창이 굉음을 내며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쇠구슬이 발견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유리창 파손 신고가 들어온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단지에서 지름 8㎜ 쇠구슬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4시쯤 해당 아파트 단지 29층에서 유리창이 굉음과 함께 파손됐다는 주민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유리창은 두께 3㎜ 유리 2장을 겹쳐 만든 것으로 바깥 유리 윗부분에 지름 3㎝가량의 구멍이 났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받고 전날 오후 주변을 수색하다가 아파트 단지 1층 인도에서 쇠구슬을 찾았다. 해당 쇠구슬이 범행에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감식 작업을 진행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누군가 새총 등 장비를 이용해 쇠구슬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주변 이웃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도 벌였으나 아직 용의자를 찾지는 못했다. 피해 장소가 고층아파트라 주변 CCTV로 범행 장면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범죄라고 보고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