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경북지사 응급처치강사봉사회 복지원에 기부

입력 2023-03-13 14:02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응급처치강사봉사회 회원들이 애향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응급처치강사봉사회 제공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알리고 교육하는 단체인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응급처치강사봉사회(회장 차혜진)는 최근 경북 김천 어모면에 위치한 애향원을 방문해 재능기부 봉사활동과 함께 애향원 아동을 위한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영신 애향 아동복지원 원장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활동과 교육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경북적십자 응급처치강사봉사회의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알게 됐다. 시설 종사자에 대한 응급처치 교육 지원과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놀이 체험이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애향 아동복지원에는 46명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대부분 서울의 베이비박스 있던 아이들이다. 현재 입양과 가정위탁을 제외하고 20명의 미취학 아동과 22명의 초등학생 , 4명의 고등학생이 생활을 하고 있다.

응급처치강사회는 보육원 아동들과 지렁이체조, 대문놀이, 내가대장, 비빔밥놀이, 황새뱁새, 쥐를잡자등의 전통놀이를 진행했다. 아이들을 양육하는 보육사 선생님들은 심폐소생술 특강을 받았다.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가한 김성태 애향원 팀장은 실전처럼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차별화된 강의였다고 평가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응급처치강사봉사회 회원들이 애향원 선생님들에게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응급처치강사봉사회 제공


차혜진 응급처치강사봉사회 회장은 “최근 베이비박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 ‘브로커’로 베이비박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강사회가 베이비박스 아동들을 양육하는 시설에 장학금과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게 돼 큰 의미가 있다”며 “애향원의 아동들이 정서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경북 적십자사 소속 응급처치강사봉사회는 1986년에 조직돼 지역 사회를 위해 38년째 봉사하고 있다. 경북도 내의 크고 작은 재난 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비롯해 지역축제, 마라톤, 각종 스포츠 경기 응급처치 지원봉사 등을 꾸준하게 실시하고 있다. 국립공원, 해수욕장 등 피서철 행락객을 대상으로 생활 속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홍보도 하고 있다. 강사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를 모아 장학회를 조직해 경북 관내에 필요한 곳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