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양친 묘소 훼손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경북경찰청 김기범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강력범죄수사대 등 5개팀, 30명)을 편성했다”며 “현장감식과 폐쇄회로(CC)TV분석, 주변탐문 등을 통해 사건의 발생경위 및 사실관계 등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이 대표의 양친 묘소의 피해는 봉분 아래쪽 사방에 4개의 구멍이 뚫려있고 2개의 구멍에 한자가 적힌 돌이 올려져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첫 번째 돌에서 ‘生’, ‘明’, ‘氣’를 확인했고 두 번째 돌에서 ‘生’, ‘明’을 확인했지만 세 번째 글자는 불분명해 감정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광범위한 범위를 설정 후 사건 관련 증거 수집을 위한 2차 현장수색 및 감식을 오후 3시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적용 혐의를 구체화한 뒤 주변 CCTV 등을 확보하고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표 양친 묘소는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 위치해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