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총장, 이재명 前비서실장 비보에 “돌덩이 매달고 사는 심정”

입력 2023-03-13 12:21 수정 2023-03-13 12:55
이원석 검찰총장.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인 전형수(64)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건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7일 “유족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를 다시 드린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 부장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고(故) 전형수씨에 대해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9일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에서 네이버가 성남FC에 불법 후원금 40억원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로 입건됐고 지난해 12월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씨가 이 대표와 네이버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실무자라는 게 검찰 시각이다. 전씨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과 함께 이 대표에게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당부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늘 마음 한 켠에 무거운 돌덩이를 매달고 사는 심정”이라며 “안타까운 일들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법률에 맞고, 세상 이치에 맞고, 사람 사는 인정에 맞도록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