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한국콜마 자회사 연우와 ‘친환경 용기' 활성화 추진

입력 2023-03-13 10:35 수정 2023-03-13 13:17

SK케미칼이 한국콜마 자회사이자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연우와 함께 친환경 용기 활성화에 나선다.

SK케미칼과 연우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용기 개발 및 상업화를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사진)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인 ‘에코트리아(ECOTRIA) CR’과 소비자 사용 후 페트(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젠 클라로(ECOZEN Claro)’를 연우에 공급한다. 연우는 이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고투명 화장품 용기를 개발·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지난 6일 중국 슈에사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및 제품 공장을 인수하는 등 친환경 소재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종합포장재 전문기업 연우는 지난해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화장품 용기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등과 같은 글로벌 화장품 업계는 각국의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맞춰 재활용 플라스틱 및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리서치기업 네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2020년 세계 화장품용기 시장은 322억 달러(한화 약 38조원)에 달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와 재활용 가능소재 사용은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체계구축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의 수요에 맞춰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용 연우 대표이사는 “화장품 용기 패러다임을 친환경 용기로 전환해 나가며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지속발전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