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주변 ‘죽음의 그림자’, 영화 ‘아수라’처럼 오싹”

입력 2023-03-13 09:52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변을 둘러싼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와 조폭의 그림자는 마치 영화 아수라처럼 등골이 오싹하고 섬뜩하다”고 말했다.

김 그러면서 “진실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고(故) 전형수씨가 남긴 유서를 언급하면서 “전씨의 유서에는 불리한 상황에서 측근들을 버리고 책임을 부하에게 전가하는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담긴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유서에서 전씨는 이 대표를 향해 ‘측근들이 진정성 있도록 인간성을 길러 달라’는 취지의 내용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부하의 잘못에 대해서도 자신이 책임을 진다고 하는 게 장수의 기본자세인데, 이 대표는 거꾸로 자신의 책임에 속하는 사항까지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장수의 자격 자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벌써 5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자신을 도왔던 측근의 비보가 전해지는 가운데도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를 한다며 경기도를 찾아 되레 검찰 수사를 비난하기까지 했다”며 “간접살인의 책임을 질 분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참담함은 상식을 가진 민주당 내 일부 지각 있는 의원들도 느끼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대선 패배 후에도 다수 의석 힘으로 국정 발목잡기를 멈추지 않고 민생과 경제는 뒷전인 채 이재명의 방탄 정당이 됐다”며 “국회법을 악용한 야당의 입법폭주로 국회가 멍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법안들은 오직 표를 인식해서 대중 인기에 영합하려는 포퓰리즘 정책들”이라며 “대표적인 선심성 정책이자 시장경제질서를 흩뜨리는 노란봉투법과 양곡관리법, 선전·선동을 위한 방송법 등 자신들이 여당일 때는 뒷전으로 미뤄놓았다가 야당이 되니,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법안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국민을 편 가르고 사회 혼란을 가져오는 법안투성이”라며 “여당일 때 뒷전으로 밀어놨다가 야당이 되자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 마치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달라진 것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