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재명 책임론’ 본질 아냐…檢 강압수사가 문제”

입력 2023-03-13 09:19 수정 2023-03-13 09:2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측근들이 숨진 것과 관련해 당내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본질이 아닌 문제를 가지고 곁가지를 건드는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1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마음이 아파할 분이 바로 이 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의 본질은 결국 성실하게 일만 했던 공무원을 계속해서 압박하는 강압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부분을 저희가 비판하고 들여다보는 것이 맞지, 이것을 가지고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식으로 정치적으로 옮아가는 것은 맞지 않는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결국에는 검찰의 강압수사, 이런 수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라며 “안타까운 일이 꼭 특수부 수사, 이런 부분에 있어서 주로 많이 발생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검찰이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무려 2주 이상 계속했고 검찰이 거기에 상주사무실까지 놓고 압수수색을 계속했다”며 “헌정사상 이런 일이 있었나. 정적을 제거하고, 계속해서 주변까지 먼지 털이식 수사를 하는 이런 강압수사가 비극적인 사태를 불러온 건 아닌가”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김 의원 외에도 민주당 내에서 검찰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고인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26일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한 차례 영상녹화 조사를 진행했고 그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며 “그 외 검찰청에서도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나를 잡겠다고 2월 22일부터 지금까지 아예 경기도청 사무실을 점거해 2주 넘도록 상주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신속한 진행과 원만한 도정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는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도청에 마련된 사무실 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위와 같은 상황에서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기 위해 경기도청과 계속 협의하고 있고, 검찰이 경기도청 사무실을 점거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