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빈 “아우솔 대처 미흡이 패인”

입력 2023-03-12 21:39
LCK 제공

젠지 고동빈 감독이 광동 프릭스전 패인으로 특정 챔피언에 대한 대처 미흡을 꼽았다.

젠지는 12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광동에 1대 2로 역전패해 11승5패(+13)를 누적했다. 여전히 3위 자리에 올라있긴 하지만, 이날 패배로 2위 디플러스 기아(12승4패 +16)를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KT 롤스터(11승5패 +9)도 골칫거리가 됐다.

3세트 막판 장로 드래곤 교전에서 ‘모함’ 정재훈(애쉬)에게 버프를 스틸당한 게 곧장 패배로 이어졌다. 이들이 신인 위주로 로스터를 구성한 7위 팀에 덜미를 잡힌 건 예상 밖 결과로 평가된다. 고 감독은“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질 거로도 생각하진 않았다”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3세트 패인으로 아우렐리온 솔에 대한 대처 미흡을 꼽았다. 이날 젠지는 3세트 내내 아우렐리온 솔에 고전했다. 그는 “아우렐리온 솔의 등장은 예상했지만, (솔을) 스크림에서 많이 만나보지 못했다. 후반에 게임 끝내는 방법이 미숙했던 게 큰 패인”이라고 말했다.

또 2세트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밴픽적 미스”를 인정했다. 젠지는 이날 2세트 때 루시안·나미 조합을 선택했으나 픽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패배했다. 지난해 같은 조합으로 국내 무대를 제패했던 이들의 올 시즌 루나미 승률은 25%(1승3패)가 됐다.

고 감독은 끝으로 “오늘 경기 결과가 너무 뼈아프지만, 다음 주부터 패치 버전도 바뀐다. 중요한 경기가 여전히 남아 있다. 숙소로 돌아가서 피드백을 하고, 새로운 패치를 잘 분석해오겠다. 마지막 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