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대형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유튜브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조선사들이 MZ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신입 직원을 유치하기 위함이다.
이들 조선사는 회사와 현장인 조선소 소개부터 각 부서 직원 브이(V)로그,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연봉, 복지 안내까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여러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가장 적극적으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 다른 조선사에 비해 늦은 2020년 9월 1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지만 가장 많은 동영상 콘텐츠를 올려 MZ세대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현재 업로드된 영상 수는 274개고, 누적 조회수는 189만여회에 달한다. 구독자 수는 9850여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코너명에 맞춰 체계적으로 영상을 제작해 올린다. ‘Hi~잡스’ 코너를 통해 현대중공업 취업준비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 TV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직원이 출연해 연봉, 복지 등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관심을 유도했다. ‘Hi-뉴트로’(현대중공업의 역사 소개)와 ‘현중인 V로그’, ‘호기심Q’ 등도 운영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2011년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지만 최근 들어서야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구독자 수는 약 1240명, 동영상은 28개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은 취업준비생에게 회사를 알리는 데 열심이다. 지난달 신입사원 교육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직원 V로그 영상을 올렸고, 지난 10일엔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유튜브에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생중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만4800명으로 구독자 수가 가장 많다. 삼성중공업과 같은 해에 채널을 만들었는데 구독자 수가 10배 이상 많고 누적 조회수도 1400만여회에 달한다.
한화그룹 인수 등 주가 관련 이슈가 있어 시장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이 약 1년 전 올린 다큐 형식 영상은 최고 조회수 140만회, 댓글이 1100여개 달릴 정도로 인기였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