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이번 출장에서 최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같이 강과 바다를 활용해 번영할 수 있었던 수변 도시들의 선행 개발 사례와 서울시에 대한 투자 유치 전략 등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12일부터 22일까지 영국 런던·아일랜드 더블린· 독일 함부르크·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유럽의 금융중심지인 영국 런던을 방문해 ‘수변매력도시’ 등 매력특별시 원년 핵심사업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얻고 글로벌 리딩도시 서울을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참고하기 위해 템즈강의 활용도를 높이는 신 이동수단인 리버버스와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템즈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런던아이를 직접 체험해본다.
오 시장은 아일랜드 금융중심지이자 수도인 더블린을 찾아 신규 우호도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아일랜드 산업개발청을 찾아 서울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유치 전략 발굴에 나선다.
또 낙후된 항만지역에서 글로벌 IT 기업 유럽 본사들의 집결지로 탈바꿈한 더블린 도크랜드 지역을 방문해 수변 업무복합단지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도크랜드에 있는 ‘그랜드 캐널독 지구’는 과거 가스 시설 부지를 전폭적인 규제완화와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재개발한 사례로 현재 글로벌 IT기업들이 위치해 ‘실리콘 독’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오 시장은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대표적 수변 복합개발 하펜시티와 랜드마크 건축물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를 방문한 뒤 도심문화공원 사업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그는 마지막 일정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해 친환경 설계 및 혁신디자인으로 지역 랜드마크가 된 폐기물 처리시설 ‘아마게르 바케 자원회수시설’을 살펴볼 계획이다. 현재 마포구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을 두고 서울시와 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 간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선진 사례를 통해 서울시에 적용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