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릉원돌담길과 봉황대 광장 일원에서 경주벚꽃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벚꽃축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021년은 행사가 취소됐고 지난해는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올해 벚꽃축제는 벚꽃을 소재로 친환경, 반려견 동반 등 ESG를 반영한 지속 가능한 축제로의 변화를 꾀했다.
우선 벚꽃같이보깅과 RE.커피 등 친환경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벚꽃같이보깅은 축제 참여자가 쓰레기를 주워오면 자원봉사 시간과 플로깅 꾸러미를 제공한다. RE.커피는 인근 카페에서 구매한 일회용 종이·플라스틱컵을 친환경 나무 컵으로 교환해 준다. 하루 500개 한정이다.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벚꽃댕댕이놀이터도 봉황대 광장에 마련된다. 반려견 등록, 건강상담소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견 놀이터와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단 보호자 1명당 등록된 반려견 1마리만 입장할 수 있다.
벚꽃 멍은 벚꽃이 흩날리는 차도 위에서 즐기는 힐링 쉼터다. 벚꽃거리예술로, 푸드트럭, 플리마켓, 아트체험존 등 벚꽃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벚꽃 빛&벚꽃 샤워는 오후 10시까지 열리는 야간형 축제다. 조명을 활용한 공간 연출과 벚꽃 포토존을 운영한다. 행사기간 동안 방문객이 벚꽃축제의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는 무료 사진인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참여하는 축제시민 SNS서포터즈와 대학생 벚꽃기획단을 운영해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경주의 다양한 벚꽃 명소를 둘러볼 수 있도록 2022년 선정한 벚꽃 명당 가이드북을 나눠 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본격적인 문화관광은 벚꽃이 피면서 시작된다”라며 “봄꽃과 문화재가 어우러진 경주로 오셔서 벚꽃 비를 맞으며 완연한 봄의 기운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