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산불 진화 70%↑ 진행…오전 중 완진 시도

입력 2023-03-12 09:32 수정 2023-03-12 11:12
11일 오후 산불이 발생,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된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에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이 날이 밝자 전날 오후 지리산국립공원 구역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2일 오전 6시46분 일출 시각에 맞춰 헬기 28대를 동원해 산불 공중 진화를 시도하는 한편 진화대원 699명을 다시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에 들어갔다.

하동지역은 이날 비 예보가 내려진 상태며 산림청은 비가 내리면 자연 진화 효과가 있겠지만 시계가 제한되는 등 헬기 동원하기 어려워 질수 있어 오전 중 화개면 산불을 끈다는 계획이다.

이 산불은 전날 오후 1시20분께쯤 지리산국립공원 구역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203-2 일원에서 발생, 산림청이 ‘산불 2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진화율이 70%를 넘었으나 밤사이 진화율이 조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영향 구역은 91㏊, 산불 화선은 4.6㎞ 중 1.7㎞ 정도 남은 상태며 산불 지점 인근 주민 74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등 주민 피해는 없다.

그러나 전날 밤 산불현장에 투입된 진주시 소속 60대 산불예방진화대원 1명이 심정지 증세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 졌으나 숨졌다.

또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 1740-68 일원에서도 12일 오전 3시56분쯤 산불이 발생, 산림청은 진화대원 45명, 진화 장비 12대를 투입해 오전 5시37분쯤 산불을 모두 껐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왼쪽 두번째)가 하동군 산불현장에서 통합본부를 지휘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이 외 경남에서는 전날 오후 10시쯤 양산시 원동면 선리 산1-1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도 거의 껐다. 산림청과 양산시는 이날 오전 원동면 산불 진화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산불의 확산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최만림 행정부지사가 산불현장에서 통합본부를 지휘하고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