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산불 ‘2단계’ 발령… 행안부 “가용자원 최대한 투입”

입력 2023-03-11 16:58 수정 2023-03-11 17:39
1일 오후 1시 19분쯤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뉴시스

경남 하동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헬기 20대를 동원해 진화 중이다.

불은 주말인 11일 오후 1시 19분쯤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에서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50분을 기준으로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30∼100㏊ 미만, 평균풍속이 초속 7∼11m, 진화 예상 시간이 8∼24시간일 때 발령한다.

산림 당국은 현재 자체 소속과 지자체·소방 소속 등 헬기 20대, 산불 진화 장비 30대, 산불 진화 대원 270여 명을 긴급 투입해 대응 중이다. 현장에는 순간풍속이 초속 10m가량 부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민가 피해는 없으나 현장 인근 원통암 주민 4명이 긴급 대피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57㏊, 화선 총길이는 약 3.4㎞, 진화율은 약 10%로 파악된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산림당국, 소방당국, 지방자치단체에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최대한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김 본부장은 또 소방 방화선을 철저히 구축해 등산객과 민가 피해를 방지하고, 확산 우려 지역 주민은 사전에 대피하도록 조치하라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