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만기 앞둔 JMS 정명석… 검찰 “추가 기소 검토”

입력 2023-03-10 17:44
정명석 등에 대해 다룬 OTT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넷플릭스 제공

검찰이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씨의 구속 만기 임박에 따라 추가 기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외국인 여성 신도 2명을 지속적으로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씨에 대해 다른 피해자에 대한 범행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동종 혐의인 만큼 경찰이 수사 중인 내국인 여성 가운데 우선 1명과 관련해 추가 기소하고, 나머지 2명도 분리해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월 한국인 여신도 3명으로부터 ‘정씨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여신도 3명은 2018년쯤부터 장기간 충남 금산 소재 시설에서 정씨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 금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씨(28)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 금산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C씨(30)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정명석씨가 지난해 10월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전 둔산경찰서 유치장으로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도 가능하면 구속 기간 내에 선고할 방침이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지난 7일 열린 정씨에 대한 4차 공판에서 “피고인의 ‘특수성’이 있어 석방을 고려하기 어렵다”며 “집중 심리를 통해 이달 중으로 변호인 측이 신청한 증인들에 대한 신문을 끝내고 구속 기간 내에 선고까지 마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정씨 변호인 측이 요청한 22명의 증인을 모두 채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씨 측은 피해자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알렸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정씨는 신도 성폭행 등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