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숨김없이 향후 관계 강화를 위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에 대해 긍적적으로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한·미·일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정상 레밸에서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9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 대통령이 16∼17일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과 만찬을 한다”며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한·미·일 3각 공조 등 안보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꽉 막혀 있던 경제협력 및 인적 교류 확대도 의제로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관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공동선언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찾은 이후 약 4년 만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