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사망’ 이재명 “수사당하는게 제 잘못이냐…檢 용서 못해”

입력 2023-03-10 11:13 수정 2023-03-10 11: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지사 시절 자신의 전 비서실장이었던 전모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국가권력을 정치보복에 사용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며 강하게 검찰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은 사냥이다. 목표물을 정하고 목표물을 정하고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 사냥은 멈추지 않는다. 모 검사가 이렇게 표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씨 사망과 관련해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분을 수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데, 이 분은 반복적으로 검찰에 수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주장하며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마시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 수사 당하는 게 제 잘못이냐”면서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