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재발화 합천 산불 10여시간 만에 진화

입력 2023-03-10 10:47
산불진화요원들이 경남 합천 산불 현장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산림청 제공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경남 합천 용주면 야산에서 재발화한 산불을 10시간여 만에 진화했다고 10일 밝혔다.

산불은 전날 밤 11시 44분쯤 다시 재발화했다. 밤사이 바람(서풍·순간최대풍속 5m/s)이 지속적으로 불면서 산불피해지 상단부 진화가 완료된 장소에서 잔불이 재발화된 것으로 산림당국은 보고 있다.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와 지상진화대원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헬기 17대, 산불진화장비 6대, 산불진화대원 206명이 투입됐고 이날 오전 9시45분쯤 산불진화를 완료했다. 안전장소로 대피한 주민 25명은 최종 산불위험을 확인한 뒤 귀가조치할 예정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건조한 날씨와 함께 국지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같은 지역에서 지난 8일 오후 2시쯤 산불이 시작돼 9일 오전 10시쯤 주불이 잡혔다. 당시 산불 영향 구역은 163㏊에 이른다.

합천=강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