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400선 무너져… 미국 영향 반영됐나

입력 2023-03-10 10:46

코스피가 10일 장 초반에 24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27일(2383.76) 이후 8거래일만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48포인트 (1.18%) 하락한 2390.6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7포인트(1.21%) 내린 2,389.82로 개장한 뒤 비슷한 추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14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3억원, 43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약세장을 형성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1.16%)와 SK하이닉스(-1.52%) 등 반도체 대장주들이 하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91%) 등 다른 시총 상위권 그룹도 하락세를 보이는 상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은행 의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 여파로 미국 뉴옥증시가 하락한 점도 심리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6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05%)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금융가에서는 미국 상황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이날 지수 하락은 단기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