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0일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재발화해 산불진화자원을 긴급 투입해 진화중이라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밤사이 바람(서풍·순간최대풍속 5m/s)이 지속적으로 불며 잔불이 재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불진화헬기 16대, 산불진화장비 5대(소방차 5), 산불진화대원 110명을 긴급히 투입해 진화 중이다.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와 지상진화대원을 투입해 산불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현장은 급경사 지대인데 연기와 안개가 짙게 깔려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은 피해지 상단부 진화가 완료된 구역 내에서 재발화됐다. 안전을 고려해 인근 지역주민 25명을 보림경로당(계림리 15명)과 외안계경로당(안계리 10명)으로 각각 대피시켰다. 민가와 송전선로 등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같은 지역에서 지난 8일 오후 2시쯤 산불이 시작돼 9일 오전 10시쯤 주불이 잡혔다. 당시 산불 영향 구역은 163㏊에 이른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진화 인력, 장비를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합천=강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