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64)씨가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기 성남수정경찰서가 밝혔다. 경찰은 오후 6시45분쯤 전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전씨를 발견했다. 타살 흔적이 없어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비서실장과 행정기획조정실장을 지냈고, 2018년 7월 경기지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이후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냈고 지난해 GH 사장 직무대행으로 근무하다 퇴직했다.
전씨는 GH가 이 대표 자택의 옆집을 임대해 비선 캠프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던 인물이다.
전씨의 사망으로 이 대표 관련 의혹으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모두 다섯 명이 됐다. 지난해 7월에는 이 대표의 아내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의 지인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