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경 감독이 밝힌 T1전 ‘크로코’ 출전 배경

입력 2023-03-09 21:54
LCK 제공

DRX 김목경 감독이 T1전에 ‘크로코’ 김동범을 내보낸 이유를 밝혔다.

DRX는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T1에 0대 2로 패배했다. 3승12패(-16)를 기록한 이들은 9위 자리에 머물렀다.

DRX는 이날 ‘주한’ 이주한이 아닌 김동범을 정글러로 내보냈다. 앞서 지난 세 경기 동안 이주한을 투입해서 2승1패를 거뒀던 DRX로선 의외의 수를 둔 셈이다. 김동범은 지난달 26일 브리온전 1세트 이후 처음으로 헤드셋을 썼다. 세주아니로 0킬 3데스 1어시스트, 비에고로 4킬 3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 감독이 직접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 기용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근 상·하위권 팀 간 경기를 보면, 정글러 수싸움에서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킬이 나오지 않아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김동범의 초반 동선 설계에 기대를 걸고 이처럼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는 취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김동범이 이주한보다 안정적인 면이 떨어지는 건 알고 있지만, 강팀 상대로는 초반 수싸움부터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김동범이 초반 동선을 잘 짜고, 연습에서도 상위권 팀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에 대해서는, 사실 이전에 나왔던 실수들이 (재차) 나오기는 했지만 적어도 (김동범이) 초반 동선에서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DRX는 김 감독의 말처럼 김동범이 초반부터 활발하게 탑과 바텀을 오갔음에도 양 팀 간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