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북한이 SRBM을 쏜 것은 18일 만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6시 20분쯤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SRBM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는 13∼23일 치뤄지는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에 반발해 도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은 훈련 기간 시행하는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의 명칭을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워리어실드 FTX)으로 붙이고 종전보다 규모를 키워 전구급 실기동 훈련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다.
SRBM 2발은 각각 390여㎞와 340여㎞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는데, 미사일을 쏜 평남 숙천에서 F-35A가 배치된 충북 청주 공군기지까지는 약 340㎞, F-16 등이 배치된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까지는 약 390㎞ 떨어져 있다.
전날 연합공중훈련을 위해 한·미 전투기가 출격했던 장소를 가상 표적으로 설정하고 사격한 것으로 해석됐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