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 ‘탱폿 잘 맞는 옷’ “동의한다”

입력 2023-03-09 19:33 수정 2023-03-09 20:27
LCK 제공

젠지가 11승 기록을 세우며 단독 2위로 우뚝 섰다. 젠지의 봇 경기력이 2라운드로 넘어오며 향상됐다는 질문에 ‘딜라이트’ 유환중은 일부 동의했다.

젠지는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에 2대 0으로 이겼다. 11승4패(+14)를 누적해 단독 2위 자리를 굳혔다. 반면 리브 샌박은 3연패로 8승7패(-1)로 6위에 머물렀다.

1세트는 유환중과 ‘페이즈’ 김수환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젠지는 21분 탈리야의 추격으로 바텀에서 1킬을 해내며 골드 격차를 벌렸다.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김수환이 트리플 킬을 앞세워 경기에 승리했다. 2세트는 바텀과 탑 모두 라인전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10분 만에 4대1로 킬스코어 격차를 벌렸다. 미드를 민 젠지는 바로 바론으로 넘어갔다. 리브 샌박이 바론을 치러 왔지만, 한왕호와 ‘쵸비’ 정지훈이 총 4킬을 해내며 경기 속도를 높였다. 잭스-요네 조합의 활약으로 젠지는 29분에 에이스를 띄우며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기자실에 들어온 젠지 고동빈 감독은 “이겨서 너무 좋고, 밴픽 컨셉에 맞게 1경기는 천천히 가서 이긴 것 같고 2세트는 속도감 있게 경기를 주도한 것 같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유환중 역시 “우리 방향성대로 깔끔하게 2대0으로 승리해 좋았다”고 기쁜 심정을 드러냈다.

2위 경쟁을 앞둔 각오를 묻자 고동빈 감독은 “2위 자리도 무척 욕심이 나지만 플레이오프가 얼마 남지 않아서 경기력 자체가 상향되는 게 목표다. 그 부분을 중점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유환중은 이번 경기로 젠지 바텀의 힘을 보여줬다. 바텀 경기력 많이 올라왔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일단 원딜 선수랑도 계속 얘기하고 있고, 정글 선수랑도 얘기하면서 소통하는 게 결과로 나오면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전했다.

1세트 POG를 기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유환중은 “기대했는데 원딜 선수가 받아도 나의 덕도 있다고 생각해서 좋다”라며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유환중이 탱폿(탱커 서폿)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는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탱폿을 선호하기도 하고 상성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동의한다”라며 “유틸폿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동의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막바지에 고동빈 감독은 “다가오는 상대가 광동 프레딧인데 성적에 비해 경기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강팀을 상대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진솔 인턴 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