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로 군산~인천 달린 중학생들…경찰 조사 후 또 범행

입력 2023-03-09 15:42
뉴시스

외제차를 훔쳐 타고 전북 군산에서 인천까지 200여㎞를 무면허 운전한 10대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자마자 또 같은 범행을 저질러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10대 A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7일 인천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제네시스 차량을 훔친 뒤 부산까지 운전한 뒤, 또 다른 차량을 훔쳐 군산까지 운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도난 차량을 목격했다는 제보 등을 입수해 이날 오전 10시쯤 군산 의료원 인근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 중 2명은 지난 5일 오후 6시쯤 군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아우디 차량을 훔쳐 타고 인천까지 200여㎞를 이동한 혐의로 인천 미추홀경찰서에서 조사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이 발각돼 조사받고 풀려난 지 하루 만에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들은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범행을 일삼은 만큼 A군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