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대전·세종·충남은 기온 변동 폭이 크고 평년 대비 강수량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겨울철 대전·세종·충남 기후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대전·세종·충남은 기온이 높고 낮은 날이 큰 폭으로 번갈아 나타났다.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5도 낮은 영하 0.6도였다.
주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추운 날씨가 2주 이상 지속되기도 했으며 1월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1월 하순에 기온이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월 내 기온 하강폭이 역대 2위인 20.1도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53.5㎜를 기록, 평년의 64.0~97.2㎜보다 크게 줄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저기압 대부분이 북쪽과 남쪽으로 치우쳐 전반적으로 적은 강수 분포를 보였고, 2월에는 남쪽으로 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면서 남풍계열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눈이 평년보다 적게 내렸기 때문이다.
박영연 대전지방기상청장은 “미국·유럽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기온의 변동성이 컸다. 초겨울에는 폭설이, 1월에는 제주도·남해안에 때아닌 호우가 발생했다”며 “지역 기후위기 현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한 기상기후 정보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