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지도부 응원 보낸다… 당 화합에 헌신”

입력 2023-03-09 15:03
김기현(왼쪽) 신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지난 8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가 확정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기현 신임 당대표와 새로운 지도부를 향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며 “당 화합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높은 투표율과 결과로 당원들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전당대회는 끝났다. 치열했던 경쟁을 뒤로 하고 이제 원팀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적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섰지만 득표율 23.4%를 기록하고 2위에서 완주했다. 김 대표는 52.9%로 과반 득표했다. 이로 인해 안 의원이 기대했던 결선 투표는 무산됐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가 수락연설을 시작한 오후 5시20분쯤 떠났다. 이로 인해 안 의원이 결과에 불복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로부터 1시간쯤 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적어다. 이날 추가 입장을 내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기간에 보내준 따뜻한 조언과 냉철한 비판의 말씀들을 모두 소중하게 새기겠다”며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준 분들에게는 감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 전한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꺾이지 않고 더 단단해지겠다”고 다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