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 건설공사’에 앞서 진행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유물 288점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됐으며 비행장 이전 대상 부지인 11만171㎡에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주거 및 경작 등을 한 흔적 148건, 토기조각 등 유물 288점이 발견됐다. 발견된 유적과 유물은 문화재 전문 연구기관의 분석을 거쳐 2025년쯤 국립박물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조치원비행장·연기비행장을 2025년 말까지 조치원비행장 남측 부지로 통합 이전하기에 앞서 추진됐다.
이들 비행장은 활주로·정비고가 인근 마을과 가까워 소음 관련 민원이 계속됐고, 고도제한으로 주민들이 재산권에 제약을 받으며 이전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곳이다.
통합이전 건설공사의 전체 공정률은 지난해 말 기준 약 40%다. 최근에는 국방부의 조치원비행장 헬기전용작전기지 변경 입법예고에 따라 조치원읍·연서면 일대 비행안전구역이 절반 이상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은 “문화재 정밀조사 10개월 가량 소요됐다. 2025년까지 이전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