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미영연방 관광안보공원’ 조성해 국제적 관광도시 도약

입력 2023-03-09 11:27
영연방 한국전쟁 참전기념 행사. 가평군 제공

경기 가평군이 ‘미영연방 관광안보공원’을 조성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관광도시로 도약을 노리는 등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관광가평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가평군만이 지닌 가평전투 현장, 안보와 보훈 시설을 아우르는 ‘미영연방 관광안보공원’을 가평군 북면 목동리 일원에 202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미영연방 관광안보공원 조성 추진계획 보고,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학술연구용역 심의 의결, 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치는 등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해 왔다. 올해 자료조사 및 우수시설 벤치마킹, 사업타당성 연구용역 및 예산확보,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부지 확정 등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 착공할 예정이다.

가평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평전투’의 현장이 있다. 가평전투는 6·25전쟁 당시 1951년 4월 23일부터 1951년 4월 25일까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군 1300여명과 중국 인민지원군 6000명이 가평군 북면에서 맞붙어 대승한 전투다. 가평전투는 국내보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미군은 가평군 북면 상홍적리 전투에서 미 213야전포병대대원 240명이 중국인민군 4000명과 싸워 단 1명의 전사자 없이 350명 사살하고 830명을 생포해 ‘가평의 기적’이라 부르고 있다.

또 미 2사단 소속 72탱크대대의 가평군 북면 제령리 전투, 1만5000명 미 40사단 장병들이 2달러씩 모금해 가이사중학원(현 가평고등학교)를 건립하는 등 감동적인 사연도 많다.

미영연방 관광안보공원이 들어서는 북면 목동리에는 가평전투의 현장과 미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프랑스 등 미영연방국의 참전기념비가 다수 설치돼 있다. 이곳에는 미영연방 참전비 관련 조형물 및 전시관 등 스몰문화원 설치를 비롯해 가평전투 3D게임 형상화를 통한 안보교육장 마련 및 학생 방문코스 조성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각국의 참전기념 조형물과 전시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관광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화악산, 명지산, 운악산, 연인산, 유명산, 호명산 등 지역 내 명산과 음악의 섬인 자라섬,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청춘역 1979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있다”면서 “북한강 수변지구의 수상스포츠, 아침고요수목원 및 쁘띠프랑스 등 유명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