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용주면 일대 야산에서 전날 오후 발생한 산불이 9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주불이 진화 됐다.
경남도는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일원에서 발화해 163ha에 이르는 산림 피해를 낸 산불이 발생 만 하루가 되기 전인 이날 오전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 발생 3시간 만에 피해면적이 100ha를 넘어서는 등 초기 진화에 애로를 겪었으나 도는 산불 발생 보고를 받은 즉시 자체 상황판단 회의를 거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시켰다.
또 박완수 경남지사가 총괄 지휘하는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현장 인근에 설치해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했다.
급속히 확산하는 산불 진화를 위해 이틀간 누적 특수ㆍ전문진화대 및 공무원 등 2970명이 투입됐고 산불 진화 헬기 66대, 소방차·산불진화차 등 진화장비 152대가 투입돼 총력을 다한 결과 이날 오전 10시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경남도 재대본은 현장 통합지휘본부, 합천군, 경찰, 소방, 군부대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결과 다행히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특히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위험지역 인근 거주 주민 214명을 마을회관과 보건지소 등 7개 임시 대피 시설에 대피 시키고 공무원들과 합천군 보건소가 일시 대피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 확인 등 순회진료를 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약163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피해면적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에서 필요한 사항과 행안부와 산림청 등 관련 중앙부처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신속 종합 판단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산불 진화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박 지사는 “합천 산불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산불진화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잔불정리 등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의 50%가 3, 4월에 집중 되고 있다”며 “농업 부산물과 쓰레기 등 소각을 자제해 산불방지에 도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