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산불 ‘주불 진화 완료’…인명피해 無

입력 2023-03-09 10:54 수정 2023-03-09 10:57
박완수 경남지사(왼쪽 앞줄 두번째)가 9일 합천군 용주면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총괄 지휘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 합천군 용주면 일대 야산에서 전날 오후 발생한 산불이 9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주불이 진화 됐다.

경남도는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일원에서 발화해 163ha에 이르는 산림 피해를 낸 산불이 발생 만 하루가 되기 전인 이날 오전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 발생 3시간 만에 피해면적이 100ha를 넘어서는 등 초기 진화에 애로를 겪었으나 도는 산불 발생 보고를 받은 즉시 자체 상황판단 회의를 거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시켰다.

또 박완수 경남지사가 총괄 지휘하는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현장 인근에 설치해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했다.

급속히 확산하는 산불 진화를 위해 이틀간 누적 특수ㆍ전문진화대 및 공무원 등 2970명이 투입됐고 산불 진화 헬기 66대, 소방차·산불진화차 등 진화장비 152대가 투입돼 총력을 다한 결과 이날 오전 10시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경남도 재대본은 현장 통합지휘본부, 합천군, 경찰, 소방, 군부대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결과 다행히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특히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위험지역 인근 거주 주민 214명을 마을회관과 보건지소 등 7개 임시 대피 시설에 대피 시키고 공무원들과 합천군 보건소가 일시 대피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 확인 등 순회진료를 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약163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피해면적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에서 필요한 사항과 행안부와 산림청 등 관련 중앙부처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신속 종합 판단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산불 진화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박 지사는 “합천 산불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산불진화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잔불정리 등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의 50%가 3, 4월에 집중 되고 있다”며 “농업 부산물과 쓰레기 등 소각을 자제해 산불방지에 도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