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했던 안철수 의원이 낙선하자 소프트웨어 기업 안랩의 주가가 급락했다. 안랩은 창업자인 안 의원의 정치 행보마다 ‘테마주’로 등락해왔다.
안랩은 9일 오전 10시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7만3700원)보다 12.08%(8900원) 떨어진 6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부터 6만7000원으로 밀리고 출발한 주가는 반등 없이 밀렸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섰지만 득표율 23.4%를 기록하고 2위에서 완주했다. 김기현 신임 당대표는 52.9%로 과반 득표했다. 이로 인해 안 의원이 기대했던 결선 투표는 무산됐다.
코스닥시장 마감 이후에 안 의원의 낙선이 결정된 탓에 안랩은 시간 외 매매에서 하락했고, 이날 본장 개장 이후에 뚜렷하게 나타났다.
안랩은 안철수연구소의 후신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안철수연구소는 1995년 안 의원이 설립한 기업이다. 안랩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엮인 테마주와 안랩의 주가가 지지율을 따라 반대 곡선을 그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